나무연못 - 장성봉과 악휘봉 나무들은 제 그늘만큼의 연못을 품고 있다 스스로 빠져서 깊어지는, 멀리멀리 퍼져나가는 잎의 파문들, 저 물결 속으로 뿌리들 자란다 동쪽에서 뜨던 해가 서쪽으로 가다 나무 정수리에 올라 그늘이 곧 너의 연못이라고 전한다 그 마음을 받아 못 속을 가는 나무 미처 잘못 떨어진 낮별도 가라앉아 나..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