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여행/* 마라톤 완주기 17

K형에게 부치는 편지 - 춘마를 다녀와서

K형에게 부치는 편지 - 진정한 마라톤은 30Km 이후부터 시작되더이다 K형, 형이 그토록 좋아하던 호반의 도시 춘천을 다녀왔습니다. 전국의 달림이들과 의암호로 내려온 삼악산의 단풍이 어우러져 벌인 한 판의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풀코스 마라톤의 첫 머리를 올린 것이 2002년 가을의 조선일보 춘천대..

제111회 보스톤마라톤 - 기록은 모래 위에 쓰는 것이니

기록은 바위에 새기는 것이 아니라 모래 위에 쓰는 것 - 제 111회 보스톤 마라톤(2007. 4. 16.) 완주기 4월 15일(일) 늦은 밤, 보스톤 호텔 창밖에서 어둠을 뚫고 굵은 빗방울 소리가 들린다. 유리창에는 안타까움이 변해 눈물처럼 빗방울이 흘러내리고 있다. 후줄근히 하루 종일 내린 비도 모자라 기어코 이 ..

선승(禪僧)의 겨울나기처럼 - 동아마라톤 후기

[2007 서울 국제마라톤 대회(동아마라톤) 후기 - 일시 : 2007년 3월 18일(일) 08:09-11:33 - 코스 : 광화문-잠실운동장 42.195Km - 기록 : 3시간 24분 37초 (1st Half 01:41'13", 2nd Half 1:43'24") (1) 선승(禪僧)의 겨울나기처럼 백담사 무금선원(無今禪院)에는 무문관(無門關)이라는 별도의 선방(禪房)이 있다. 20년이상 수행한 ..

고성, 달리기 머리올린 곳에서의 즐주

(1) 고성으로 가는 마음 달리기를 하러 고성에 가면 언제나 기분이 좋다. 태어나서 20년을 자란 고향마을과 인접해 있다는 단순한 친근감을 넘어, 가슴 깊숙히 스며드는 나만의 포근함이 있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던 때의 풋풋함과 애틋함이 배어나기 때문이리라. 달리기에 있어 고성은 춘천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