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고향에 가면
늘상 여름 한날에 붉은 진흙길을 따라 하늘의 태양을 우러러 곱게 피어있는
접시꽃을 봅니다.
길게 뻗은 가지를 타고 1층 2층... 서로 사이좋게 핀 꽃
고향의 흔흔한 다정함이 가지런히 담겨있어
한없이 좋습니다.
오래전에
접시꽃이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그날이후
도종환님은 우리의 한쪽 마음에 고이 접어 놓은 사랑의 편지냥
자리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때로 사랑을 하면서
때때로 행복해 하면서
때대로 울먹이면서
때때로 가슴조이면서
때때로 흥분하면서
때때로 괴로워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사고지고 하는 것임을...
오늘도 예쁜 접시꽃 하나를 발견하고
마음에 담아와 다시 심어봅니다.
사랑과
그리움과
보고싶음으로...
[사진 가져온 곳 : 콘테라의 사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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