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자리 160

[스크랩] 수묵화와 함께 - 박두진의 청산도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훨훨훨 흐르듯 짙푸른 산아.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둥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산아. 푸른 산아.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어쩌면 만나도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어릴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티..

[스크랩] 시인 권경업의 '억새' 시편

♧ 억새가 이삭을 피우고  공기가 서늘해졌다 싶더니, 드디어 억새 이삭이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아직은 연약하여 하얗게 머리를 풀고 바람 부는 대로 나부끼는 품새는 덜해도 분위기는 제법 그럴 듯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거지요. 이 때쯤이면 나그네 병이 도지고 어디론가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것은 나 혼자만의 감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늘 다니는 별도봉과 사라봉으로 운동 겸 산책길에 나섰다가 이 녀석들과 조우했습니다. 바다가 있고, 한라산이 보이고, 산이 있고, 들꽃이 있고,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이 산책길을 그래서 좋아합니다. 어제만 해도 여기서 쑥부쟁이의 명멸함을 보았고, 솔새 사이로 피어나는 수크렁을 보았습니다. 늦은 저녁 시간에는 반딧불이와 조우할 수도 있..

[스크랩] 파란 가을하늘을 찍어보자

요즘 며칠... 가을 하늘은 그야 말로 투명할 만큼 맑고 푸르렀다. 앞으로 한달여 동안은 말 그데로 스카이 블루 의 하늘이 연출 될것이며 운이 좋으면 새하얀 구름도 동동 떠 다니는 모습을 볼수도 있을 것이다.그 하늘을 배경으로 꽃사진도 찍어 보고 가족사진도 사징끼에 담아 보기로 하자. 물론 사징끼는 손바닥 카메라 기준이다. [난 선수가 아니니까....^^*] 내 사징끼 보다 좋은 것을 갖고 계신 님들이라면 이글 않읽어 보아도 된다. 그분들은 이미 선수니까 말이다.  1.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파란 하늘이 하얗게 또는 회색으로 나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하늘이 잿빛의 흐린날이었거나 둘째, 태양을 사선 또는 마주보고 찍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때는 날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