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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구름도 자고가고, 바람도 쉬어가는 .....

2004년 11월 21일 제 15차 백두대간을 펑크내고 1년이 더 지나고서야 보충산행을 한다. 펑크난 추풍령 구간을 메꾸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것은 일상의 바쁨인지, 게으름인지 따지고 싶지 않다. 다만 휑하니 바람이 불고 이번에는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길을 나선다. 돌아와 생각해도 ..

[스크랩] 수묵화와 함께 - 박두진의 청산도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훨훨훨 흐르듯 짙푸른 산아.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둥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산아. 푸른 산아.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어쩌면 만나도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어릴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 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