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새보다 자유로워라 - 문(門)과 길(道)

月波 2007. 1. 1. 21:05

 

새로운 문을 조심스레 두드린다. 

그 속을 알 수 없는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은 길이기에

모든 것이 서툴 수밖에 없으리라.

 

문창살에 햇살이 내리고 있다.

둥지인 향토초가를 뒤덮을지

그림자로 잦아들지 

섣불리 말할 수 없지만

 

지난 여정을 털어버리고

이제

길없는 길에서 길을 찾는 일에 

스스로 익숙해져야 한다.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새보다 더 자유로운 삶을 그리며

새해에는

훠어이 훠어이 날아다니고 싶다.

 

 둥지 향토초가에서(사진 - 달무리, 2006.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