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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나드리 설피마을로 가볼까?
마구령, 고치령 너머 영주 부석사에 들러볼까?
오지마을에서 한 겨울의 하룻밤을 보낼 궁리를 하고 있는데,
남쪽 산촌의 혜촌 님이 고로쇠 수액채취 준비에 바쁘다고 알려오니
겨울의 한 복판에서 듣는 봄소식이다.
하기사 열흘남짓이면 입춘(立春)이니
겨울을 떠나보낼 준비를 해야한다.
허물을 벗듯 묵은 때를 털고
마음속으로 봄을 맞이하고 싶다.
오랫만에 찾은 계룡산
장군봉-삼불봉-관음봉-연천봉으로 이어지는 종주길에서
한창 풋내음을 풍기며 넘나들던 동학사/갑사가 떠올랐다.
참 싱싱한 시절이었지.
곳곳에 잔설이 나딩굴었지만
코끝에 닿는 바람은 완연한 봄이었다.
겨울과 봄의 점이지대에서
속과 겉을 다스렸다.
하산길 갑사계곡에서 얼음물에 들어가
알탕까지 했으니
마음이 뻥 뚫리는 시원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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