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1) - 선승의 자취를 더듬으며
- 고불총림 백양사
- 남도여행 1일차 : 2008년 5월 2일(금)
해탈이 해탈아니거늘 열반이 어찌 고향이겠는가!
취모검(吹毛劒)의 빛이 빛나고 빛나니 입으로 말하면 그 칼날 맞으리
(解脫非解脫 涅槃豈故鄕吹毛光樂 樂口舌犯鋒鎚)."
- 소요(逍遙)대사 태능선사 임종게 -
象王嚬呻獅子吼 상왕은 위엄 떨치고 사자는 울부짖는다.
閃電光中辨邪正 번쩍이는 번갯불 가운데서 사(邪)와 정(正)을 분별하도다.
淸風凜凜拂乾坤 맑은 바람이 늠름하여 하늘과 땅을 떨치는데
倒騎白岳出重關 백악산을 거꾸로 타고 겹겹의 관문을 벗어나도다.
- 서옹 대종사 오도송(悟道頌) -
雲門日永無人至 운문에 해는 긴데 이르는 사람 없고
白巖山頂雪紛紛 백운산정에 눈이 분분하네
一飛白鶴千年寂 한번 백학이 날으니 천년동안 고요하고
細細松風送紫霞 솔솔 부는 솔바람 붉은 노을을 보낸다
- 서옹 대종사 열반송 -
<선(禪) 사상의 요지>
- 본래청정(本來淸淨)하고 자재하며 완전한 일물(一物)이 있다.
- 이 일물은 밖에 있는 것도, 밖으로부터 얻어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닌 우리의 자성(自性)에 있다.
- 이 자성은 추상적, 관념적이지 않고 구체적, 현실적으로 모든 사물에 작용하고 스스로는 초월적이다.
- 이 자성이 나의 참된 주인공인 동시에 모든 것의 주인이다.
- 이 참 주인공을 철두철미하게 자각(自覺)한 사람은 무위진인(無位眞人)으로서,
- 아무 것에도 의존하거나 결점이 없는 온전한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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