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찬란한 한라산에서
오래 전 잡힌 제주 출장 스케줄, 그 길에 눈덮힌 한라산에 오를 꿈을 꾼다.
서울 출발을 앞두고 들려온 한라산의 폭설 소식에 흥이 절로 난다. 대형 카메라를 챙기고, 배낭에 심설산행용 동계 장비를 가득 채운다.
비지니스 미팅 + 한라산 등반 + 팀 빌딩 + 맛집 ....... 더할나위 없는 제주 나들이다.
둘째날, 아침 미팅을 시작하자 들려온 낭보. 폭설에 막혔던 한라산 등반길중에 성판악 코스가 열렸단다.
오늘 비지니스 미팅을 내일로 순연하자는 데 만장일치다. 한라산으로 달려간다.
진달래 능선을 왕복하며 은빛 찬란한 눈에 몸과 마음을 묻는다.
이애저래 금년에 눈과 인연이 많은가 보다.
그러면 만사가 대풍(大豊)이리라.
- 2009. 12. 21.(월) 한라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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