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4월에 - 봄비와 함께

月波 2010. 4. 1. 07:23

 

4월에 - 봄비와 함께


 

4월의 아침을 봄비가 적신다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rfunkel)과 함께 4월을 맞는다.

   April come she will
   When streams are ripe and swelled with rain

4월 오면 그녀는 돌아올거야. 봄비로 개울물이 불어 넘치는 4월이면 ...... 그리고, 5월이 오면, 그녀는 내 품에 쉬면서 다시 머물겠지

 

 

노영심의 4월은 이렇게 울더라.

   봄비가 내리는 소리 꽃잎이 떨어지는 소리
   나의 귀에는 사월이 울고 있는 것처럼 들리네

   .......... 내일을 기다려도 될까, 내 사랑을 믿어도 될까

그녀의 봄비는 부드러우나 애잔하다. 그렇게 그렇게, 봄비가 내리고 있다.

 

 

386C 황중환의 만화, 그에게 봄비는 따뜻하다.

   아파도 아프지 않은 봄비처럼 / 차가워도 차갑지 않은 봄비처럼
   어두워도 어둡지 않은 봄비처럼 / 건조하고 메마른 사람의 마음에도 촉촉한 봄비

 

 

장나라의 4월 이야기는 좀 더 발랄하다.

   불안해하지도 않을래요, 부끄러워하지도 않을래요
   내가 가진 작은 숨소리로만 그대에게 속삭이면서 살래요

뭐랄까? 당찬 소녀의 자신감 넘치는 빛깔을 본다.  그녀의 봄비는 무슨 색깔일까?

 

 

                                                               Photo by JEONG Y. H.

 

 

2010년 4월 초하루

이른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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