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9차 : 보충산행] 꽃이 진들 무에 그리 슬퍼랴?
1.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06년 4월 23일(일) 당일산행(보충산행)
(2) 산행구간 : 신의터재-윤지미산-화령재-봉황산-비재-못제-갈령삼거리- (갈령 : 진출)
(3) 산행거리 : 22.9Km(도상), 23.26km(실측) 진출구간(갈령삼거리-갈령) 1.2Km별도
- 도상:신의터재-4.3-무지개산-4.2-윤지미산-2.8-화령재-4.6-봉황산-3.4-비재-3.8-갈령 삼거리
- 실측:신의터재-4.27-무지개산-4.41-윤지미산-1.87-화령재-4.71-봉황산-3.85-비재-4.15-갈령삼거리
(4) 산행시간 : 7시간 53분(휴식및 식사 1시간 30분 포함)
(5) 참가대원 : 강마 대간돌이 3명
- 권오언,김길원,박희용
2. 산행후기
(1) 1년만에 하는 밀린 숙제
백두대간의 상주구간, 산이 사람사는 곳으로 내려와 평화롭게 어울리는 곳이다. 그래서 혹자는 상주구간을 비산비야(非山非野)라 부른다. 사람사는 내음을 맡으며 이곳 인문환경을 엿볼 수 있는 구간이다. 성호 님 본가를 세차례씩이나 들러 그윽한 포도주향에 취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덕이리라.
대부분의 대간길이 도계(道界)나 시계(市界)를 이루는데 상주는 그렇지 않다. 대간의 양쪽이 모두 상주땅이다. 그래서 상주 땅의 물이 모두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대간 서쪽지역의 상주 땅에 떨어진 물은 금강으로 흘러들어간다. 물론 동쪽지역의 물은 낙동강으로 .......
오늘은 그 상주구간중 신의터재에서 화령재를 지나 갈령 삼거리까지 대간길을 이어갈 것이다. 작년((2005년) 4월 갑작스런 일로 백두대간 19차를 펑크내고 밀려있던 숙제를 1년만에 하러 나서는 것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다. 진부령에 서는 날이 그리 멀지 않다. 백두대간의 졸업이 다가오니 마음이 바빠질 수 밖에.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리 높지않은 아늑한 산길에서 봄나들이하듯 넉넉하게 걸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편하다. 네차례의 펑크중 마지막 보충인데다가, 마침 이 구간을 함께 펑크낸 권팀장과 길원 님이 동행을 자청하니 홀로하는 백두대간의 외로움을 면할 수 있어 더욱 기분이 좋다.
새벽 5시를 조금 넘긴 시각(05:20)에 대치동을 출발한다. 시원하게 뚫린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달려 북상주 나들목을 나서니 문경의 연봉배밭이 반겨준다. 배꽃이 새하얗게 피어있다. 배나무에 흰눈이 소복히 내린듯하다. 봄속에서 겨울을 보는 느낌이다. 비산비야(非山非野)의 대간길이니 오늘은 봄꽃을 마음껏 즐기며 걸어보리라.
신의터재에 도착(07:49), 분수령을 확인하고 곧바로 대간길에 접어든다.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 신의터재 출발에 앞서
(2) 산 들머리에서 맞는 봄
산길에 접어드니 봄이 한창입니다. 여기저기 꽃들의 웃음이 널려있습니다. 나뭇가지에 한창 물이 오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낮은 산이어서 군데군데 사람내음이 나서 더욱 좋습니다. 산길을 걷는다기 보다 봄 나들이 나온 어린아이마냥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려 봅니다.
신의터재에서 산에 들자마자 만난 두릅
산 입구에 들어서자 두릅향이 짙게 드리운다. 가시가 많아 선뜻 손이 나가지 않지만, 봄에는 그 인기가 대단한 녀석이지요. 두릅나무 순을 따서 더운 물에 살짝 데쳐 먹는 맛을 모르는 이가 어디 있으랴? 맛뿐만 아니라 입안에서 오래 도는 그 향이란 ....... 그래서 두릅나무 순을 보면 손이 앞서고, 두릅나무는 봄에 수난을 당한답니다.
대간길 옆의 인삼재배밭
대간은 낮은 곳으로 이어지며 사람과 어울려 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삼 재배단지의 울타리에도 푸른 잎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감나무 묘목을 심어놓은 농장도 대간길에 인접해 있습니다. 그 감나무 묘목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오고 새순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감나무 농장, 갓 심어놓은 묘목에도 새순이 돋아나고 .....
조금 높은 산으로 오르는 길가에 몇 그루 산수유가 보입니다. 봄이면 매화와 더불어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노란 꽃, 아직도 산수유꽃이 지지않고 있었다니 ....... 하지만, 이제 그 자리를 다른 꽃에게 내 줄 준비를 하는 산수유, 시(時)를 가릴줄 아는 꽃의 모습에서 배우는 바가 있습니다.
제 자리를 이제 넘길 준비를 하는 봄의 전령사, 산수유
숲을 하얗게 물들이고 있는 조팝나무를 만납니다. 봄날에 하얀 눈을 소복히 내리는 설류화입니다. 짧은 봄을 슬퍼하며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인 조팝나무, 얼마나 생명력이 강하던지 뽑고 자르고 태워도 끈질기게 자라 농익은 봄날 하얗게 피어나는 나무입니다.
조팝나무를 보면 우리들 어린 시절, 그 보릿고개가 생각납니다. 쌀밥처럼 하얀 꽃, 언제 우리는 하얀 쌀밥 소복하게 담아 배부르게 먹어보나, 쌀밥 한번 미어지게 먹고 배탈이 나도 행복할 것 같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잊고 싶어하면 할수록 더 깊게 각인되는 기억, 이제는 애뜻한 추억으로 치환되어 있습니다.
하얀 조팝나무꽃이 숲을 뒤덮고 있다. 쌀처럼, 눈처럼
(3) 낮은 산에서 만난 들꽃들
오늘 산에서는 평범하지만 정감있는 들꽃을 여럿 만났습니다. 아직도 지난 가을의 잔해가 수북히 쌓여있 숲길에서 낙엽을 밀치고 돋아나는 양지꽃을 만납니다. 노랑 제비꽃보다 그 색상이 훨씬 선명합니다. 문득 재작년 여름 노고단 탐방시에 보았던 돌양지꽃을 생각하고, 마음은 두류(頭流)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간 졸업전에 벽소명월은 꼭 보고 싶은데 .......
따뜻한 햇살이 드는 언덕, 숲길에서 만난 양지꽃(1)
평범해도 빠지면 서운한 양지꽃(2)
얼마 걷지 않아 보라색 물감을 곱게 들인 각시붓꽃을 만납니다.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연못가에 자라는 보통 붓꽃에 비해 작고 앙증맞습니다. 양지바른 숲길, 언덕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지만, 그 자태가 그리 헤프지 않습니다. 오늘 산에서 여러차례 각시붓꽃을 만났습니다. 자주 만나니 은근히 마음에 바람이 들어 노랑붓꽃이 보고싶어졌습니다. 남자의 마음인가요?
보라빛 향연, 각시붓꽃(1)
바람에 날리는 요염한 자태, 각시붓꽃(2)
흔하디 흔하지만 귀한 품성을 잃지 않는 각시붓꽃(3)
낮은 산에는 이제 진달래가 꽃술을 늘어뜨리고 있습니다. 산수유가 그러했듯이 진달래도 스스로 물러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은 입술은 사람을 유혹하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아직도 높은 산에는 진달래가 제 자리를 지키고 있을테니까 ......
진달래가 꽃술을 늘어뜨리고 있습니다
윤지미산을 향해 조금 더 산길을 걷습니다. 조금 고도를 높혔어도 저 아래 사람사는 마을이 바로 내려다보입니다. 하지만, 그 조그마한 차이에도 꽃들의 자태는 달라집니다. 진달래 대신에 이제 막 꽃몽오리를 틔우려는 철쭉의 모습에 입술이라도 마주치고 싶습니다.
철쭉이 꽃망울을 맺는 산길(1)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의 철쭉(2)
윤지미산을 거쳐 화령재에 내려서니 또 다른 들꽃들이 길손을 반겨줍니다. 그 생김새에 귀티가 흐르거나 이름이 유별난 꽃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오히려 편안하게 길손의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민들의 애환을 함께하는 꽃, 민들레와 냉이꽃이 그들입니다. 민들레에는 민초의 애환이 묻어있고, 냉이꽃에는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사연이 배어있습니다.
샛노란 서양 민들레가 이제 더 눈에 익으니 .....
냉이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너와 앉았던 그 자리에 .....
부르지도 않았는데 .....
토종 민들레가 화령재 길가 무리로 피었습니다
총포가 하늘로 향한데요
(4) 윤지미산, 그리고 봉황산
윤지미산 정상에 오른다(10:10). 먼저 도착한 대간돌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곧이어 청주에 사는 홀대모(홀로 대간을 하는 모임) 아저씨가 라디오를 들으며 도착한다. 산에서는 모두 편하게 말을 건네고 허물없이 얘기를 주고 받는다. 그래서 모두 산에서는 친구가 된다.
윤지미산 정상, 대간길의 선녀가 셧터를 누르고 사라졌지요
화령재에 내려섰다가 다시 봉황산을 향해 길을 나선다(11:00). 화령재에서 봉황산 들머리까지 약 500m는 25번 국도가 대간길이다. 고기리에서 수정봉 아래 가재마을까지의 지방도로처럼 참 특이한 곳이다. 봉황산 들머리 능선에 올라서니 서쪽으로 화서면 소재지의 학교와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옛 화령현의 중심지로 아직도 5일장이 선다고 한다.
봉황산 들머리에서 내려다 본 화령초등학교와 마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는데 빨간모자 아저씨가 망루에서 문을 열고 내려다보며 말을 건넨다. 지레 겁을 먹고 깜짝 놀래는 권팀장, 우리는 지난 2개월간 대간길에서 산불을 지키는 빨간 모자 아저씨들과 꽤나 숨바꼭질을 했지 싶다.
조금 능선길을 걸으니 멋진 전망대가 나타난다(12:00). 새벽 4시30분에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으니 배가 고플 시간도 훨씬 지났다. 더 기력을 소진하기 전에 도시락을 펼쳐든다. 바위틈에 진달래가 예쁘게 핀 전망대에서 먹는 점심은 따로 반찬이 필요없다. 권팀장이 준비한 동동주 한 잔이 흥을 돋우고 ......
전망대 건너편 동쪽으로 대궐터산이 우뚝 �아있고, 저 북쪽으로 속리산의 천황봉과 문장대로 이어지는 암릉이 선명히 눈에 들어온다.
봉황산 오르기 전의 전망대, 속리산이 멀리 보인다
봉황산을 향해 오르막 길에 접어든다. 상대적으로 높은 산이라 아직도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온통 진달래밭이다. 진달래 동산을 거닌다는 생각에 빡세게 걷는 오르막도 힘들지 않다.
봉황산 정상에 서니 불행히도 황사가 찾아온다(12:55). 오늘의 일기예보가 틀리기를 바랐는데, 딱 들어 맞는다. 오후에 비올 확률 30-40%, 이 일기예보가 걱정이 되는데, 저 멀리 속리산은 아스라히 황사에 파묻혀 버린다.
봉황산(740.8m) 표지석
(5) 속리(俗離)를 향한 발걸음
비재를 지나면 백두대간은 속리산을 향해 본격적으로 치솟기 시작한다. 산세도 육산에서 골산으로 바뀌며 곳곳에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동안 사람사는 낮은 곳에서 정붙이고 지내던 대간이 본격적으로 하늘을 향해 솟구친다. 이름 그대로, 속리산(俗離山)을 향해 속리(俗離)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봄임에 틀림이 없다. 높은 산에도 나뭇가지에 물오르는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다. 지난 가을 온 산을 노랗게 물들였던 낙엽송(잎갈나무)에 파랗게 새잎이 돋고 있으니 .....
낙엽송이 새옷을 갈아입고 있다
힘들게 올랐던 510봉에서 잠시 내리막 길을 걷다가 다시 급경사 오르막을 치면서 잠시 땀을 흘리면 커다란 암봉이 나타난다(14:35). 그기 올라서니 지나온 대간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봉황산을 넘어 윤지미산까지, 올망졸망하지만 산세가 뚜렷하다. 그 전망대 위해 권팀장은 소매없는 셔츠 하나 걸치고 환히 웃고 있다.
암봉위에 선 권팀장, 소매없는 셔츠가 여름을 부른다
다시 오르막 바위길을 힘겹게 오른다. 갈수록 체력이 고갈되어감을 느끼고, 셋이서 걷는 대간길이지만 선두, 중간, 후미가 뚜렷해진다. 우리 강마의 대간돌이들이 함께해온 백두대간길에서 오늘 세사람의 역할이 각각 선두, 중간,후미 대장이었다. 셋이 걸어도 그대로이니 ...... 하기야 산을 걷는 실력이 어디로 갈까?
산상의 습지, 못제(천지)를 지난다(15:11). 습지에는 낙엽만이 수북히 쌓여있다. 멀리 자그마한 웅덩이가 보이긴 하는데 ...... 길을 서둘러 640봉, 헬기장에 도착하니 권팀장이 기다리고 있다. 저 멀리 형제봉 쪽에서 안개비가 내려오는 것이 보인다. 서둘러 비옷을 찾지만, 아뿔사! 비옷을 차에 두고 왔으니 ....... 방풍복을 걸치고 길원 님이 오기를 기다려 갈령 삼거리로 길을 재촉한다.
물이 마르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고산습지, 못제(천지)
여우비를 제법 맞으며 마지막 암릉을 타기 시작한다. 바위길이 꽤 미끄럽다. 로프에 매달리기도 하고 위험한 벼랑길을 타기도 하면서 20여분, 스릴이 있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고, 우회로를 찾은 길원 님이 합류하여 무사히 갈령 삼거리에 도착한다(15:52). 오늘 대간길의 종점이다. 이제 대간길을 벗어나, 차량이 있는 갈령까지의 하산길 1.2 Km를 걷기만 하면 된다.
여우비가 스쳐 지나간 갈령 삼거리, 오늘 대간의 종점이다
(6) 꽃이 진들 무엇이 그리 슬퍼랴?
갈령 내리막길에 진달래는 빗물을 머금고, 그 꽃술이 떨어질듯이 매달려 있다. 꽃이 진들 무엇이 그리 안타까우랴? 너무나 세상을 일찍 알아버렸던 중학생 박용주가 읊조린대로, 이 봄에는 꽃보다 더 순수한 영혼들이 수없이 꽃처럼 스러져 갔거늘 .......
갈령으로 내려서기 직전, 계곡의 맑은 물에 얼굴을 적셔본다. 비는 그치고, 산길도 끝나고, 얼굴에 닿는 촉촉함 ....... 갈령비석 앞의 노란 개나리는 몸에서 꽃잎을 털고 있다. 꽃들도 젖은 옷을 갈아 입는 것이겠지? 삶의 여정에서 젖은 내 옷은 언제, 어떻게 갈아입어야 하나?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살아가야 할 날들만 길고 멉니다
꽃 한송이 사랑하려거든 그대여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 도종환,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여우비처럼 잠깐 스치고 간 성긴 빗발에도 초목은 금방 푸르러질테고, 소슬한 그 봄비에 꽃들이 더러는 지고 더러는 야읜 몸짓으로 매달려 있으리라. 비 온 뒤의 감상은 사람에 따라,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 .........
누구는 빗속에 나뭇잎이 푸르러지더라하고, 누구는 그 비에 꽃이 지더라하고 .......
누구는 목련을 보고, " 꽃이 진들 무에 그리 슬퍼랴" 하며 더 큰 아픔을 노래하고 ......
누구는 목련을 보고, "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하며 낭만을 노래하고 ......
10승지, 우복동, 청화산, 청화산인, 택리지, 이중환, 원적사, 쌍룡계곡, 쌍룡, 도장산, 심원사 ...... 갈령을 떠나 문경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나고, 생각하는 이름들이다. 옛 선인들이 마음 속에 그리던 그 자리이기도 하다. 그 자리가 꼭 여기만일까? 그 자리는 우리 마음 속에 늘 있는데 ......
산은 잘 걸었지만, 빗물에도 씻기지 않은 그 찌꺼기는 어떻게 털어야하지? 다음 산행의 빼놓를 수 없는 화두다. 이렇게 갈령에 내려서고, 다시 우복동과 쌍룡계곡을 거쳐 삶의 터전으로 향한다. 쌍룡계곡 용추가든에서의 추억만들기를 뒤로하고 ........
1년만에 갈령에 다시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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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산행기록]
05:20 서울 대치동역 출발
06:45 문경 휴게소 도착
07:10 문경 휴게소 출발
07:20 북상주 IC 진출
07:49 신의터재 도착
07:59 신의터재(280m) 출발
08:48 장자봉
09:02 무지개산(437.8봉, 우회)
10:10 윤지미산(538m, 10분 휴식)
10:30 농로
10:37 임도
10:45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터널(위)
10:50 화령재(320m)
11:00 화령재 아래 들머리(간식 10분)
11:50 산불 감시초소(560봉)
12:00 전망대(중식 30분)
12:55 봉황산(740.8m, 5분 휴식)
13:27 660봉
13:59 비재(300m, 12분 휴식)
14:28 510봉
14:35 암릉 전망대(10분 휴식)
15:11 못제(천지)
15:16 헬기장(640봉, 10분 휴식)
15:25 암릉구간
15:52 갈령 삼거리 도착(3분 휴식)
16:20 갈령 도착
16:32 갈령 출발
16:50 쌍룡계곡 용추가든 도착
18:25 용추가든 출발
21:35 서울 대치동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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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피는 꽃 - 詩 도종환, 노래 범능(정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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