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아침에
이른 새벽에 양재천을 한 바퀴 달렸다.
여기저기 새잎과 들꽃이 반기는 싱그러운 아침이다.
일 년에 한 번씩 연두빛 새 잎과 분홍빛 꽃을 피우는 나무처럼,
사람도 매년 다시 시작하면 좋겠다는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누구나 다시 시작하고 싶은 때가 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은 뒤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늦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올바르게 가는 것이고,
그것이 곧 지름길이니까.
봄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걸림없는 생각과 올곶은 처세를 배우고 싶은
5월의 아침이다.
사진 : by Z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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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새벽 달리기에 동반주하신
박찬우, 조성희 님에게
감사, 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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