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길따라/* 智異十景

지리산의 가을 - 노고단과 피아골

月波 2008. 10. 20. 22:16

 

 

지리산의 가을 - 노고단과 피아골

 

  - 2008. 10. 19.(일)

  - 노고단, 피아골(상류,계곡), 선암사

  - 제용, 길원, 월파, 성원, 오리

 

 

피아골을 다녀왔습니다.

가슴앓이 하나를 치유하고 돌아왔습니다.

당초 생각을 바꿔 가는 길은 편안한 코스를 택했습니다.

덕분에 노고단에서 새벽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일출의 장관과 억새의 향연을 덤으로 즐길수 있었습니다.

 

피아골 대피소는 단풍의 숲으로 곱게 치장하고 있었습니다.

그 화려함 속에서도 수수함을 잃지않고 살아가는 함태식 옹을 만났습니다.

삼십년 세월이 그다지 길지 않았음을 확인하는데는 잠시면 충분했습니다.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피아골을 빠져나오면서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또 다른 삼십년이면 서로의 자리가 어디인지 ........

 

피아골을 떠나 순천의 조계산 선암사로 차를 달렸습니다.

승선교(昇仙橋)와 강선루(降仙樓)에 우선 넋을 빼앗겼습니다.

불교적 관념보다 오히려 도교적 사유가 가까이 다가온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일주문에 들어서자 옛 건물이 즐비했습니다.

그러나, 선가(禪家)의 추상(秋霜)같은 기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든 장소이든 그 기운의 꿋꿋함이 서릿발처럼 흘러넘쳐야 하는데 ........

그나마 오래된 홍매화 등걸이 홍엽에 물들어 옛빛을 뽐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일주문을 되돌아나서는데 상월선사(霜月禪師)의 부도가 비스듬히 서서 배웅하고 있었습니다.

순천에서 밤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싣고 노곤한 잠에 빠져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하룻동안 상념을 털고 부지런히 움직였지 싶습니다.

일상으로 드는 마음이 편안합니다.

 

2008. 10. 20. 아침에

월파

 

 

 

 

노고단의 아침 

 

 

 

 

 

 

 

 

 

 

 

 

 

 

 

피아골의 단풍(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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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의 단풍(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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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 선암사(승선교, 홍매화 담장, 상월선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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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교(昇仙橋)와 강선루(降仙樓)

 

 

 

 

 

[참고] 선암사 무우전 옆 고매의 향기

(http://cafe.daum.net/baramjewildflower/IyiI/1720?docid=bKss|IyiI|1720|20070501120504&q=%BC%B1%BE%CF%BB%E7%20%BB%F3%BF%F9%BC%B1%BB%E7%20%BA%CE%B5%B5&srchid=CCBbKss|IyiI|1720|20070501120504)

 

사하촌의 비빔밥, 부도전(화산대사부도탑/상월대사비석), 승선교(홍예/용두/엽전세잎, 약휴호암대사), 강선루(선원교仙源橋), 삼인당 연못, 석상, 하마비, 일주문(청량산, 해천사), (3무-사천왕,주련,어간문 - 천왕문/금강문/인왕문) 삼층석탑, 당간지주, 대웅전(김조순의 현판글씨), 각황전, 무우전(선암매), ㅅ간뒤(T자형 뒤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