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길따라/* 백두대간

(30) 겨울산에서 드리는 기도

月波 2006. 1. 23. 16:07

[백두대간 30차] : 겨울산에서 드리는 기도

 

 

1.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06년  2월  22일(일) 당일산행
(2) 산행구간 : 싸리재-금대봉-매봉산(천의봉)-피재(삼수령)-건의령

 

(3) 산행거리 : 16.8Km(도상), 16.15Km(실측)
(4) 산행시간 : 총 5시간 55분(휴식및 식사 2시간 10분 포함)

 

(5) 참가대원 : 강마 21명 대간돌이

     - 권오언,김성호,남시탁,박희용,송영기,이성원,장재업,정제용,지용,홍명기,김길원

     - 김용무,김희각,문주섭,변주희,오영명,이미옥,진성박,탁미선희,한흥기,장복주,

 

 

2. 산행 후기

 

 (1) 설화(雪花)를 생각하며 싸리재로

 

좌우로 산밖에는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태백으로 향한다. 마음 한편에 체감온도 영하 40도의 혹한속에서도 설화천국(雪花天國)을 누볐던 작년 2월의 함백산 산행을 되새기며, 이번에도 설화(雪花)에 대한 기대를 잔뜩 하고있다. 작년에 미리 걸었던 그 함백산을 이어, 오늘은 싸리재에서 대덕산 금대봉, 매봉산 천의봉, 피재(삼수령)를 거쳐 건의령까지 간다. 그러니 어찌 작년의 그 황홀했던 눈꽃이 아른거리지 않으랴.

 

영월이 가까와지면서 왼산과 오른산 사이에 줄을 쳐 빨래줄로 삼아도 좋을만큼 비좁은 협곡을 따라 난 길을 달린다. 영월에는 많은 사연들이 묻어나는 곳이다. 하늘이 내린 살아숨쉬는 땅 영월, 시와 별 동강이 흐르는 영월, 단종과 김삿갓의 고장 영월등의 캐치프레이즈가 영월을 감싸고 있다. 청령포 가는 길을 지나고, 김삿갓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을 지나니 진짜 강원도의 오지를 체감하기 시작한다.

 

정선 카지노, 정선아리랑학교의 이면에는 사북 탄광지대의 쓰러져가는 독신자 숙소가 자리하고 있다. 탄광촌이 카지노와 함께 도박과 유흥의 산골로 변모해가는 현장을 지난다. 영월에서 정선, 태백으로 이어지는 국도는 4차선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모두 저 카지노행 손님들을 위해 이렇게 태백의 산자락을 허물고 깨뜨리는 것인지? 

 

5대 적멸보궁의 하나가 있는 정암사 입구를 지나면서 싸리재가 멀지않았음을 직감한다. 곧이어 싸리재터널로 이어지는 신작로를 버리고 싸리재 옛길을 따라 꼬부랑길을 힘들게 버스가 비탈길을 오른다. 제법 눈이 쌓여있어 과연 버스가 싸리재까지 올라갈수 있을까 걱정이지만, 한편으로 눈덮힌 금대봉을 생각하며 가슴이 설레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정암사 적멸궁

 

 

 (2) 싸리재에서 잇는 대간 마루금

 

눈꽃산행을 즐기려고, 백두대간 17차(2005년 2월)를 훌쩍 건너뛰어 함백산으로 달려왔던 기억을 더듬으며 싸리재에서 대간길을 잇기 시작한다. 그때의 산행기 프롤로그를 잠시 꺼내 다시 읽어보자. 


 

[백두대간 17차 산행기 - 설화천국에서 보낸하루태백의 함백산 가는 뜻은?]


흔히 태백의8승(八勝)으로 천제단, 문수봉, 주목(朱木), 일출, 황지, 검룡소, 구문소, 용연동굴을 꼽는다. 하지만, 달리 보면 태백, 그중 함백산(咸白山)에는 재미있고 특이한 것이 너무나 많다. 높은 것, 긴 것, 먼 것, 처음인 것등 손에 꼽히는 것이 즐비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도로(포장된 고개), 기차역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곳, 한 때 가장 긴 철도터널로 이름을 드날렸던 곳, 한강의 물줄기가 거슬러 가장 멀리 올라가는 곳, 구비구비 3만리 낙동강의 최초 발원지 .........

오늘 우리는 서울에서 장장 514Km의 한강 물줄기를 거슬러 한강의 발원지(發源地)를 찾아 간다. 눈꽃으로 은빛세상을 이루고 있을 그곳, 태백의 함백산(咸白山, 1572.9m)으로 간다. 함백의 기슭 어디엔가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으러 간다. 금대봉과 은대봉에서는 자장율사가 숨겨놓은 금탑과 은탑의 비밀을 캐어보고, 백두대간에서 가지치는 낙동정맥의 분기점에서는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시원(始原)을 찾아 보리라.

함백의 설원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간절한 기도를 하는 마음, 금대봉이 답을 하랴, 은대봉이 답을 하랴? 1300리 굽이굽이 이어지는 한강, 가장 멀리 내륙을 관통하는 낙동강의 물줄기, 천의봉이 그 뜻을 알겠는가, 삼수령이 헤아리겠는가? 말없는 함백에서 그 의미를 찾아보자.

 

작년 2월 허리까지 빠지는 함백산의 눈속을 누비며 잠시 아껴두었던 나머지 구간을 이어걷고자, 오늘은 싸리재를 출발하여 금대봉 아래의 검룡소. 매봉산의 낙동정맥분기점, 삼수령의 사연을 들으러 길을 나선다.

 

눈길을 밟으며 싸리재에서 금대봉으로

 

 

 (3) 양강의 발원지, 금대봉 

 

싸리재에서 잠시 오르막을 걸으니 이마에 막 땀이 솟아날까 하는데 벌써 금대봉 정상이다. 금대봉에는 아담한 표지석과 양강 발원봉임을 알리는 표지목, 그리고 수많은 산꾼들의 염원이 쌓인 돌탑이 있다. 금대봉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너무나 짙푸르다. 여기가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곳이니 그 양강의 물이 애시당초 저 푸른 하늘만큼이나 맑고 깨끗하지 않았나 싶다.

 

 

금대봉에 선 대간돌이들, 아! 저 하늘 빛은 ......

한강의 발원지(發源地)는 흔히 오대산 우통수라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금대봉 서북쪽 검룡소(儉龍沼)가 우통수보다 한강하구에서 32Km나 더 멀단다. 한강의 시작이 하구에서부터 물길로 장장 514Km나 떨어진 강원도 태백이라니...

금대봉(1418.1m) 아래 고목나무샘의 샘물은 잠시 지하로 스며들었다가 검룡소에서 솟아나, 하루 2,000톤이 넘는 물을 쏟아내며 한강의 발원지가 된단다. 검룡소를 떠난 물길은 창죽동, 골지천을 거쳐 정선 아우라지에서 오대산 우통수에서 발원한 오대천과 합류한뒤, 영월에서 동강을 이룬다.


동강의 물줄기는 충북 단양의 도담산봉을 지나고 충북 제천의 청풍호와 충주호를 거치며 남한강을 이루어 경기도 여주, 양평을 거쳐 양수리로 흘러든다.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만난 물길은 한강이 되어 장장 514Km의 긴 여정을 마치고 서해로 흘러든다.

그러고 보면, 태백은 산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알고 보면 물(水)로 더 유명한 곳이다. 서해안으로 한강, 남해안으로 낙동강, 동해로 향하는 오십천의 발원지가 모두 태백이니까 .......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봉인 금대봉의 돌탑


 

 (4) 쑤아밭령 가는 겨울 숲길에서

 

금대봉을 떠나 본격적으로 겨울 숲길을 걷는다. 걷기에 알맞을 만큼 제법 눈이 쌓여 있다. 작년의 함백산 심설산행에는 못미치지만 그런대로 눈길을 걷는 재미가 있다. 내리막에서 어린아이마냥 엉덩방아를 찧으며 썰매를 타기도하고, 미끄러운 내리막 길을 차라리 폴짝폴짝 남이 밟지않은 자리를 골라 뛰어다니기도 하며 ....... 눈이 내리면 어른, 아이 따로없다고 하더니 모두가 한마음이다.

 

언젠가 말씀드렸지만, "조선팔도에서 가장 시 잘 쓰는 새끼, 안도현" -그의 외할머니 표현임- 이 눈오는 겨울 숲에서 읊었던 시를 흥얼거리며 눈덮힌 숲길을 걷는다. 헐벗은 나무들에 비유한 아낌없는 사랑이야기, 시인의 겨울 숲 이야기가 절절히 가슴에 와 닿는다.

 

나는 겨울 숲에

한 그루 나무로 서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

..........

 

이 계절에서 저 계절을 기다리는

헐벗은 나무들도 모두

그래서 사랑에 빠진 것이겠지요


눈이 쌓일수록
가지고 있던 많은 것을
송두리째 버리는 숲을 보며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 마음 속 헛된 욕심이며
보잘것없는 지식들을
저 숲 눈발 속에다
하나 남김없이 묻어야 함을 압니다

 

헛된 욕심을 저 숲 눈밭속에 묻으며 ......

 

 

비록 가난하지만
따뜻한 아궁이가 있는 사람들의 마을로
내가 돌아가야 할
길도 지워지고 ........

 

그대 올 때는
천지사방 가슴 벅찬
폭설로 오십시오


그때까지 내 할 일은
머리끝까지 눈을 뒤집어쓰고
눈사람 되어 서 있는 일입니다

 

 

쑤아밭령의 물푸레나무 아래에서, 폭설이라도 쏟아졌으면.....

 

 

(4) 한 겨울의 고냉지 채소밭

 

완만한 능선을 타고 쑤아밭령을 지나면 비단봉(1,279m)이다. 비단봉 전망대에서 되돌아보는 대간길, 함백산-은대봉-금대봉-쑤아밭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저 멀리 은대봉과 금대봉 사이에는 싸리재 옛길이 굽이굽이 태백을 휘감고 있고, 은대봉 아래를 뚫고 나온 철길 정암터널이 추전역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보인다.

 

저기 추전역에서 봉화의 춘양역까지 협곡열차여행을 하며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을 맛보고자 소망했던, 지난 2월의 함백산 심설산행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1년이 흘렀다.  그 때나 지금이나 마음 속에만 맴돌뿐 쉽게 길 떠나지 못하고 있으니, 무엇에 그리도 얽매여 살고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다. 언제나 그 고리를 끊고 봄날에 강물에 떠가는 꽃잎처럼 걸림이 없어질까?

 

함백에서 은대봉, 금대봉을 지나 쑤아밭령으로 이어지는 능선


비단봉을 지나 10분 정도 내려서면 사방이 탁 트인다. 울창한 숲의 터널이 끝나고 광활한 벌판이 나타난다. 수십만평이 넘는 매봉산 고냉지 채소 재배단지다. 겨울의 고냉지 채소밭은 눈발만 휘날릴 뿐 황량하기조차 하다. 어느 봄이나 여름날 여기를 다시 걷고 싶어진다. 고냉지 배추 모종을 옮겨 심는 농부들의 분주한 손길에서 순박한 삶의 모습을 읽고 싶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이곳에 눈보라가 쳐 눈이 쌓이면 대관령 북쪽의 선자령과 함께 대간길이 사라져 길찾기가에 어려움을 주는 구간이라 알려져있는데, 이번 겨울에 아직 태백에서 제대로 눈 구경을 하지못함이 도리어 아쉬울 따름이다. 그 평원을 가로질러 매봉산(1303.1m, 천의봉)으로 오른다. 매봉산 가는 길에는 풍력발전소 5기가 쌩쌩 돌아가고 있다.

 

고냉지 채소밭을 가로질러 매봉산 천의봉으로 .....

 

 

(5) 매봉산에서 드리는 기도

 

매봉산 천의봉에서는 시산제가 조촐하게 치뤄진다. 2년 전 1월 지리산 천왕봉을 시발점으로 지리산, 덕유산, 속리산, 소백산, 태백산을 이어지는 대간길을 별탈없이 걸어왔다. 오늘 여기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가지치는 매봉산에서 그동안 우리들의 산행을 지켜주시고 돌봐주신 산신께 감사의 제를 올림과 동시에 앞으로 남은 대간길의 무사 안전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제용님이 손수 쓴 제문을 내가 큰 소리로 읽고, 3배하며 마음으로 기도한다.

유세차 병술년 정월 스무이튿날, 강마의 백두대간돌이들은 여기 매봉산 천의봉에서 조촐하게 상을 차리고 제를 올리니 부디 흠향하소서 ...... 그동안의 보살펴주심에 감사드리며 ........ 우리는 앞으로도 오로지 산에서 배우고 산과 더불어 살아갈진저, 남은 대간길이 무사하게 굽어 살펴주소서.

 

시산제를 마치고 모두들 음복하고 준비한 과일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오랫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게다가 산에서 먹는 별식(?)까지 준비되어 있었으니 ....... 그 이름은 동해 포항, 울진 앞바다에서 펄떡이던 과매기 한 상자가 천의봉까지 공수되었던것이라......... 모두 모두 맛나게 포식하느라 옆사람 얼굴 쳐다볼 틈도 없었고...... 재업님, 엄청 맛았게 먹었심더. 저녁에 500CC까지.

 

매봉산 천의봉에서의 시산제

 

매봉산 천의봉에서 여유로운 시간도 잠시 다시 피재(삼수령)을 향해 내리막길을 걷는다. 곧 이어 숲속에서 백두대간에서 낟동정맥이 뻗어나는 매봉산 동봉에 이르른다. 지금까지의 백두대간길에서 물줄기가 셋으로  나누어지는 소위 삼수(三水)의 분기점을 몇군데 지나왔다. 영취산의 무령고개, 속리산의 천황봉이 그런 곳이다.

 

한강, 낙동강, 오십천이 분기하는 1129.6봉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이 분기점은 빗방울이 떨어지면 세갈래로 나뉘어 한강, 낙동강, 오십천이 되는 삼수(三水)의 원점(原點)이요, 기점(起點)이다.
오늘 이 삼수의 분기점에서 기도를 올려보자. 겨울 숲에서 기도를 드려보는 것이다.

 

 - 우쭐대는 마음을 버리고 늘 마음을 낮게하여 이렇게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자주 주소서

 - 비어져 있기에 오히려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것처럼, 언제나 여백이 있는 삶을 살게 해주소서

 

 -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도 귀기울이는 시간을 자주 갖게 해 주소서 

 - 겨울나무의 앙상한 가지에서 여름의 녹음과 가을 단풍의 화려함이 숨어 있음을 보게 해주소서

 

 - 흰 눈에 낙엽이 깔려 밟히는 이 헐벗은 산야 속에도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믿게 하소서

 - 그리하여, 늘 그들로부터 배우고 언제나 그들을 존중할 수 있게 하소서

 

이러한 기원들이 너무 지나친 욕심인가요? 그렇다면, 모든 기원을 다버리고 단 하나의 소망만이라도 제대로 빌어보자.  기쁨이든 슬픔이든 내게 오는 모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름답게 느끼면서 살도록 언제나 맑은 마음의 노래를 부르게 해 주소서.

 

피재의 삼수령 탑

 

 

(6) 피재에서 건의령으로

 

매봉산 낙동정맥 분기점에서 피재로 내려서니 거기에 삼수령 비석이 세워져있다. 삼수령 비석에는 전설처럼 빗물의 운명을 적고있다.

 

     [빗물의 운명]

  하늘이 열리고, 우주가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제의 명으로 빗물 한 가족이 대지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굳게 약속을 하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빗물 한 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곳 삼수령(三水嶺)으로 내려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 어느곳에 내려도 행복했으리라
  이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나 만날 수 밖에없는
  빗물가족의 기구한 운명을
  이곳 삼수령만이 전해주고 있다. 

 

피재에서 배낭을 풀고 각자가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곧바로 건의령으로 향한다. 매봉산 시산제에서 먹은 음식탓인지 대부분 허기가 심하지 않은 모양이다. 올망졸망 낮은 산봉우리로 이어지는 건의령 가는 길, 크로스컨츄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달리고, 뛰고, 걷고 ......

 

새메기재, 새목이재, 가짜 건의령까지 한걸음에 달리다시피 하니 바로 건의령이다. 건의령에는 한의령이라 불리는 별명과 함께 건의령이라 불리는 이름의 유래가 적혀있다. 어디든 역사와 유래가 각양각색이니 어느 것을 따를꼬? 여기서 오늘 산행 끝!

 

건의령에서 하산하여, 상사미동의 수석식당에서 몸을 녹이며 김치찌개에 술술 넘어가는 술을 한 잔 걸치니 쌓인 피로가 확 풀린다.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도 그 넘의 술술은 잘도 돌아다녔고 .....

 

 



 

 
겨울이야기 - 김세화
 
봄에도 우린 겨울을 말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봄 속에도 남아있다고
여름에도 우린 말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한 여름에도 눈을 내리죠

가을에도 우린 겨울 얘기를 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가을에 벌써 다가 왔다고
겨울엔 우린 겨울을 모르죠
우리들의 겨울은 너무나 추운 생각뿐이죠
 
가을에도 우린 겨울 얘기를 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가을에 벌써 다가 왔다고
겨울엔 누구나 사랑이 있죠
우리들의 겨울을 녹여줄 수 있는 사랑이 있죠

겨울엔 누구나 사랑이 있죠
우리들의 겨울을 녹여줄 수 있는 사랑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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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산행기록]

 

  06:10  서울 개포동역 출발

  08:02  치악산 휴게소 출발(30분 조식후)

  08:13  제천 IC ---> 영월 38번 국도

  09:02  석항(38번, 31번 국도 분기점)

  09:35  사북

  09:45  싸리재 터널 입구 ---> 싸리재 옛길

  09:55  싸리재 도착

 

  10:08  싸리재 출발

  10:33  금대봉(1418.1m) 출발(10분 휴식후)

  10:52  이정표(검룡소 갈림길)

  11:10  쑤아밭령 도착(20분 휴식후 출발)

  11:42  비단봉(1279m)

  11:50  고냉지 채소밭 입구(10분 휴식) 

 

  12:20  매봉산 도착, 시산제및 간식(60분)

  13:20  매봉산 출발

  13:50  낙동정맥 매봉산 분기점

  14:00  피재(삼수령), 중식(30분)

  14:30  피재 출발

  15:20  새목이

  15:50  가짜 건의령

  16:03  건의령

 

  16:20   상사미동 수석식당 도착

  17:25   상사미동 출발

  21:30   서울 대치동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