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일망무제(一望無際)의 그 산정(山頂)에서
1.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06년 2월 18일-2월 19일(무박2일 산행)
(2) 산행구간 : 댓재-두타산-청옥산-상월산-백봉령
(3) 산행거리 : 27.0Km(도상), 29.1km(실측)
-도상(27.0km) : 댓재-6.0-두타산-3.0-청옥산-2.2-고적대-6.5-이기령-2.5-원방재-6.8-백봉령
-실측(29.1Km) : 댓재-6.3-두타산-3.3-청옥산-2.2-고적대-6.3-이기령-1.6-상월산-9.4-백봉령
(4) 산행시간 : 12시간 55분(중식, 휴식 1시간 30분 포함)
(5) 참가대원 : 강마 19명 대간돌이
- 권오언,김성호,김길원,남시탁,박희용,송영기,오영제,이성원,장재업,정제용,지용,홍명기
- 김희각,문주섭,변주희,손영자,윤혜선,이상호,장재윤
2. 산행후기
산길 30Km라? 돌이켜 볼수록 아득히 먼 거리다. 그것도,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과 눈이 녹아 얼어붙은 빙판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고산(高山)에서 ...... 때로는 엉덩이로 눈썰매를 타고, 순간순간 얼음길에 나자빠지는 몸을 이리저리 가누면서 ....... 떠나기 전의 생각, 산길을 걸으면서의 생각, 다녀온 뒤의 생각이 제 각각으로 교차하는 보기드문 산행이었다고나 할까?
(1) 떠나기 전의 생각
입춘을 지나 우수(雨水), 계절은 봄을 향해 가는데 강원도 산에는 아직도 겨울이 한창이리라. 회색빛 창살에서 탈출을 꿈꾸는 도회인(都會人)에게 순백의 설산(雪山)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이런 유혹에는 누구나 한 번쯤 빠져 볼만하지 않은가? 오늘은 흰눈을 밟으며, 오는 봄을 마다하며 마음껏 걸어보리라. 하지만 그 속에서도 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니 .......
설한(雪寒)과 맞서 싸우며 겨울을 지내고 있는 겨울나무의 속내를 헤아리면서 걸어보자. 동시에 마음의 귀를 열고 그들의 목소리도 들어보자. 고행하는 수도승처럼 겨우내 묵언정진하며 새봄을 잉태하고 있을 겨울나무에서 희망의 소리를 들어보자. 그리고는, 다시 한번 겨울 숲에서의 기도를 되뇌어 보리라. 겨울의 앙상한 나무가지에서도 여름의 무성한 숲, 가을의 화려한 단풍을 찾을 수 있는 눈을 갖게 해달라고 ........
두타산, 청옥산 정상에서 동해의 찬란한 일출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일망무제(一望無際)의 그 산정(山頂)에 서면 하늘아래 거칠것이 그 무엇이겠는가? 더구나 무릉계(武陵溪)를 품은 백두대간의 미인이라는 두타, 청옥이 아니더냐? 아마 여름 날이면 대간길을 접고 무릉계로 빠질지도 모르지. 하지만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도 설경과 동해과 만나는 그 막힘없는 조망을 즐기는 멋을 어찌 마다하랴?
그리고는 낙서장 한 모퉁이에 적혀있는 어느 무명시인의 노래를 읊조려보리라.
눈 꽃이 스미는 바람속으로
서걱이는 그늘속으로 .....
山을 오른다.
얼었어도 그 속은 얼지 않은
나뭇가지를 부여 잡는다.
마치 인간의 심장처럼 박동을 느낀다.
살아있음에 서 있는 자리
눈 꽃속에 머무는 햇살은
겨울의 향기처럼 온통 하얀 햇빛들로
온 몸 가득 치마를 입었다.
이렇게, 이렇게 겨울 산의 환상(?)과 기대에 젖어 밤길을 달려 두타, 청옥으로 향했었는데 .......... 바램과 현실의 만남은 그렇게 녹녹하지만 않았으니, 이게 세상사(世上事)이겠지요?
(2) 두타, 청옥산에서
- 출석 점호, 19명. 오늘 B팀은 없다? 왠 날벼락 ! 혜선씨, 어떡하우? 설마 믿고, 또 믿었던 대장님의 배신때리기(?)는 아닐테고 ...... 그래도 하늘이야 무너지겠수? 걱정 말아요. 강마 대간돌이들이야말로 이 세상의 흑기사 집합이니까 ......
- 새벽 3시에 먹는 떡국, 댓재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점이 있었을까? 산해진미(山海眞味)가 따로 없으니 ...... 대장님, 우리 나중에 부업으로 떡국집 차려 동업하면 어떨까요? 그런데, 그 떡국 브랜드(Brand)도 김영이 표인가요? 아니면, 최정미 표인가요?
- 06시 30분, 두타산 정상. 일출은...... 두타산에 여명(黎明)이 찾아드는데, 시민박명이 06시 50분이요, 일출이 07시 17분이라 했는데 ...... 너무 춥다. 아니 기다리기에 마음의 여유가 없다. 오늘 갈길이 30Km이니 ....... 청옥산 가는 길에 일출을 보지 뭐.
- 아, 무서워 ! 내리막 ! 다른 때 같으면 스키타듯 눈길을 할강할텐데 ...... 왼쪽 발목 안쪽에 통증이 온다. 부상인가? 최근 2-3개월동안의 훈련이 무리했나? 아냐, 일시적인 것이겠지...... 스스로를 달래보지만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
- 07시 25분, 박달령. 일출시간이다. 두타산에서보다 동해는 붉은 빛을 더 잃어가고 있다. 아무래도 일출의 장관을 보는 행운이 따르지 않는가 보다. 아니, 일출은 행운이 아니라 덕을 쌓아야한다고 했던가? 포기는 빠를수록 좋다는 궤변을 믿으며 청옥산으로 ......
여명은 찾아오는데, 붉은 해가 떠오를까?
- 번갈아 나타나는 빙판과 눈길. 양지는 눈이 녹아 밤새 얼음이 되었고, 음지는 소복한 눈밭. 스패츠는 찼지만, 아이젠은? 빙판에 몇 번이고 꽈당, 꽈당하면서도 아이젠을 차지않는 이 고집은 뭘까? 스스로와의 기(氣) 싸움인가? 이거 모두 쓸데없는 건데 ....... 여보, 우리 버릴건 빨리 버리자. OK?
- 청옥산의 아침. 정상은 설원(?)이라 할 만큼 넓고, 두타/청옥을 연달아 오른 우리네 마음도 넓다. 디카소리 찰칵찰칵 ! 잉~ 디카는 소리가 없던가? 아, 근디 ...... 대장님, 어디로 가는감유? 그 쪽 길은 대간길이 아니지라우. 아무래도 대장님 오늘 알바 좀 할것 같네유.
- 연칠성령(連七星嶺) 1180m, 여기가 고개마루인가? 산봉우리인가? 박달령(1160m)과 함께 1000m가 넘는다. 난출령(難出嶺)이라고도 부른다고요? 뭐, 이 고개를 빠져나가기가 그렇게 어렵다는 얘기인데 ....... 그렇다면 여기서 좀 쉬었다 갑시다. 떡국 먹은지도 5시간 지났고 .......
- 근디, 여기서 식사(08시 30분이니 아침인가? 그러면 새벽 3시에 먹은 것은?) 겸 선두/후미 전원 출석점검하자고 약속했는데, 잽싸게 앞으로 달려버린 대간돌이들은 누구요? 점잖은(?) 체면에 여기서 누구라고 밝힐 수는 없고, 권 오x, 김 성x님은 다음 산행에 찹쌀떡 한통씩 들고 오실거죠? 아니면, 벌로 꿀주 한잔씩 마시던지 ......(동아대회 이후에는 꿀주가 더덕주로 바뀝니다)
- 9시 5분, 고적대(1353.9m). 그 정상은 좁지만 높이야 두타산(1352.7m)보다 높다. 아니, 그 높이보다 로프에 의지해 암봉을 타고 오르는 스릴이 더 크고 높다. 보소, 보소 ! 로프에 매달린 저 아저씨 멋있는 동작 좀 보소 ! 아, 그리고 고적대의 방울토마토 ..... 재업씨, 생맥주 500보다 10배로 속이 시원했습니더. 그러면, 그 방울토마토는 생맥주 5,000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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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시 33분, 나뭇등걸에 걸린 갈미봉(1260m) 정상표지에 입맞춤. 새벽부터 6시간 30분간 산행. 그래도, 여기까지는 재미있었다오. 왼쪽 발목은 계속 아파오고 무릎통증도 찾아왔으나, 생기(生氣)가 여전했으니 ....... 보이는 사물이 그저 새롭고, 그 내면의 모습을 읽으려는 생각을 잃지 않았으니, 걸을만 했더이다.
(3) 이기령을 지나 상월산, 백봉령으로
- 이기령 내려서는 숲길의 쉼터. 이 숲속에 누가 이렇게 멋진 벤치를 만들어 놓았을까? 정산(正山) ! 부질없이 앞서걷고 있는 자네 생각이 궁금해졌다네. 자네의 심미안으로는 저 벤치가 숲과 이루는 부조화의 극치라고 하겠지? 맞네그려, 다른 날이면 말이야. 그런데, 오늘은 아닐세. 여기 자네 형님의 심신이 극도로 지쳐가고 있네. 그러니 저 벤치가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네그려.
- "빵굽는 CEO 김영모"를 생각하며 그가 만든 빵을 그 벤치에 앉아 간식으로 먹는 것은 일종의 사치였을까? 빵에 목숨을 바친 남자, 빵을 구우면서도 타협해야할 것과 타협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히 했던 남자, 수백년 전통을 잇는 빵집을 꿈꾸는 남자, 그는 빵을 만들었지만 빵은 그의 인생을 만들어간다고 믿는 남자. 그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잠시 쉴 수 있었기에 그 벤치는 더욱 숲에 잘 어울렸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
- 12시 10분, 8시간 남짓한 시간을 걸어 이기령에 도착. 앞으로 남은 길이 11Km이니 5시간은 더 걸어야 하리라. 함께 �을 걷는 문 형은 날더러 무리하지말고 이기령에서 하산할 것을 슬쩍 내비친다. 죄송하지만, 어림도 없는 말씀 ! 이어가야할 길도 있고, 백봉령에서 기다릴 두류(頭流)님도 있는데 ...... 길없는 길을 찾아 상월산으로 오른다. 속으로 허걱허걱 !
- 간신히 올라선 상월산(1) 정상에는 따뜻한 햇살아래 산꾼들이 식사를 하며 우리를 부른다. 말을 붙여주는 산꾼들의 마음이 넉넉하다. 그저 함께 나누고 싶은 그들의 마음을 얼마나 이 산길을 더 걸으면 배우고,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을까? 물질을 나누는 것도 어렵지만 마음을 나누는 그 넉넉함은 쉽게 따라하기 어려울 것이니 .......
- 상월산(1)을 지나면 급경사 내리막에 이어 가파른 오르막이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저기 정상에 서면 백봉령이 바로 눈아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착각이다. 밤새 걸어오면서 점점 기력이 쇠해져가고 판단이 흐려짐을 뜻한다. 지난 22차 희양산 산행에서 나타났던 증상이다. 그날도 얼마나 알바를 했던지 ...... 그 정상이 상월산(2)라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 이기령에서 1시간 30분을 걸어 간신히 원방재에 도착하니 탈진할 지경이다. 앞으로도 3시간은 족히 더 걸어야하는데 ...... 주저앉고 싶다. 이번에는 동행하던 문주섭님이 한 턱 쏜다, 이건 마라톤의 35Km지점에서 쏘는 비장의 무기라면서. 배낭에서 파워젤을 꺼내 건네주는데, 가슴이 울컥한다. 기력을 충전하여 천천히 1022봉으로 .......
1022봉의 얼음보숭이를 아시나요?
- 원방재에서 오르는 1022봉. 지친 나그네에게 형극의 길이다. 완만한 능선도 잠시, 이내 급경사 계단길이다. 숨이 멎을 지경이다. 눈덮힌 그 길을 쉬지도 않고, 독기를 품고 한발 한발 오른다. 고행의 계단길이다. 정상에 발디딜때가지 고개들지 않고 발밑만 보며 걷겠다는 자신과의 다짐을 실천하면서 ........
- 그 1022봉 계단길에서 땀은 얼마나 흘렸는지? 정상에서 확인하니 아무도 남은 식수가 없다. 어찌하랴? 영자 누님은 정상 한쪽의 눈밭에 앉아 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얼음과자를 만들고 있다. 눈속을 헤치고 깨끗한 눈덩어리를 뭉쳐 만든 얼음과자를 사각사각 씹으면서 모두가 갈증을 풀고, 길을 잇는다.
- 가도 가도 끝이 없어라. 걸어도 걸어도 시간은 가는데, 이정표의 거리는 기대만큼 줄지 않는다. 이정표가 잘못된 것인가? 돌아와서 생각난 누군가의 얘기, 동해시 공무원이 빨리 이정표 고쳐야 할텐데 ...... 이정표가 잘못된 것인지, 지쳐서 그렇게 느낀 것인지 1022봉에서 백봉령까지 5Km는 알 수가 없구나.
- 오후 5시를 조금 앞둔 시각, 거의 13시간만에 백봉령에 내려선다. 누군가 한 분이 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백봉령에서 기다리고 있는 반가운 님, 두류(頭流)님이다. 서로 상면하기는 처음이지만 이내 서로를 알아본다. 백두대간을 내려잇기하는 두류님을 북상하고는 길에 교차점에서 만난 것이다. 짧은 시간, 짧은 만남이 아쉬웠지만 후일로 미루고 각자의 길을 서둘러야 했다. 달리 기회가 있으리라 믿으면서. 두류님, 늘 즐거운 산행하시길 .......
- 하산후, 길가에 돗자리까지 펴놓은 호강속에 선녀가 끓여주는 라면, 꿀맛 중에 꿀맛이어라. 그 선녀는 무릉계에서 잠시 백봉령으로 올라왔던가? 아니면 두타,청옥에서 내려온 선녀인가? 부디 다음 산행, 마다마다에서 그 넉넉한 모습을 뵐 수 있었으면 .......
산행길에서 만나는 돌탑, 만남과 나눔의 기원이 .......
(4) 산행을 마치고
- 제용님이 이기령 쉼터에서 물었었지요? 백두대간 12차가 어디였느냐구요. 녜, 북덕유산 구간이지요. 삿갓골재에서 동엽령,백암봉을 거쳐 신풍령(�쟤)까지의 20여 Km의 길이지요. 그런데, 백암봉에서 대간길에 살짝 비껴있는 덕유산 정상 향적봉을 다녀오면 25Km 가까운 길이니 그 길도 만만치 않지요. 황점에서 삿갓골재까지의 진출(진입)을 생각하면 무박아닌 당일 산행으로는 힘든 곳이지요. 왜 이 얘기를 하느냐하면 ........
- 우리의 백두대간이 32차까지 이어오면서 끝에 2로 끝나는 차수가 무척 힘들었다고 ...... 그렇네요. 2차는 지리산 2구간(백무동-세석산장-벽소령-연하천-화개재-뱀사골-반선 : 13시간 산행), 12차는 삿갓골재-북덕유산-빼재, 22차는 기억에도 생생한 알바,알바 희양산(버리미기재-희양산-백화산-이화령 : 15시간 산행), 32차는 이번에 29.1 Km, 13시간 산행 .........
- 그 중에서 어느 구간이 가장 힘들었느냐구요? 글쎄. 지리산 2구간도, 북덕우 구간도, 희양산 구간도 모두 기억에 남네요. 이번의 두타, 청옥도 진한 여운으로 남을거구요. 그런데, 참 희한하죠? 지나고 보니 이 모든 구간들이 힘들었다는 생각보다 즐겁고 짜릿한 감동들만이 남아있으니 .......
어쩌면 40차로 진부령까지 가고, 41차로 백두산을 가고 나면 남는 42차는 북한 땅이니 이 42차가 가장 힘들고도 감동적이지 않을까요?
- 산행 대장님이 어제 저녁 야달 끝나고 전화를 했더라구요. 내 발목 상태가 어떠한지 걱정된다면서 ...... 아직 상태가 호전될 기미가 없으니 당분간 쉬는 수밖에요. 달리기에 따른 부상이 아니길 바라면서 ....... 그 분의 마음 나눔이 어느 정도인지 늘 느껴오지만 따라하기가 쉽지않네요. 산을 다니면서 참 산꾼들의 넉넉한 마음 씀씀이를 종종 느끼게 되네요. 이 번 산행에서도 상월산에서 잠시 만난 님들, 백봉령에서의 두류 님과의 만남까지 .........
- 만남과 나눔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힘들면서도 즐거운 32차 두타, 청옥이었네요. 얼마 전 정월 대보름날, 절간 선승들의 동안거(冬安居) 해제일에 법정스님이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이번 산행을 마무리할까 해요.
더는 나눌 것이 없다고 생각될 때도 나누라.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나눌 것은 있다.
근원적인 마음을 나눌 때 물질적인 것은 자연히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 자신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
세속적인 계산법으로 는 나눠 가질수록 잔액이 줄어들 것 같지만
출세간적인 입장에선 나눌수록 더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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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산행기록]
20:19 서울 대치동역 출발
00:22 강릉 휴게소 도착
00:39 강릉휴게소 출발
02:15 댓재 도착(조식 준비, 떡국)
03:58 댓재(809.1m) 출발
06:30 두타산(1352.7m)
07:25 박달령(1.160m)
07:30 문바위재
07:57 청옥산(1403.7m, 휴식 10분)
08:30 연칠성령(1180m)
09:05 고적대(1353.9m)
09:18 전망대(식사 15분)
09:49 사원터 삼거리
10:33 갈미봉(1260m)
11:20 쉼터(간식 20분)
12:10 이기령(815m, 휴식 10분)
12:50 상월산 1 (970.3m)
13:15 상월산 2 (980m, 5분 휴식)
13:50 원방재(730m, 10분 휴식)
14:50 1022봉(10분 휴식)
16:53 백봉령(780m) 도착
17:35 백봉령 출발
22:20 서울 대치동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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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신(神)들의 정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라고 감탄했었지. 눈가루 내려앉은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은빛 설화(雪花).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 그기에 맞닿아 눈이 부시도록 펼쳐진 설원(雪原). 오늘은 그기에 일망무제로 펼쳐진 동해의 푸르름이 더하고 있으니 ...... 파랑과 하양(Blue & White), 두 원색이 넓은 공간에 쏟아내는 단순함과 여백의 미(美)는 한폭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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