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길따라/* 낙동정맥 25

낙동 13 - 다시 잇는 낙동, 할미꽃 수줍어하고

낙동 13 - 다시 잇는 낙동, 할미꽃 수줍어하고 (1) 할미꽃 수줍게 핀 산길로 다시 낙동 길에 나선다. 12차 산행이후 거의 3개월만이다. 일상의 바쁜 일에 발목이 잡히는 일이야 그렇다하더라도 추위와 폭설은 핑계인 것을 알면서도 짐짓 무덤덤한 척 시간을 보냈다. 성원 정산 오언 성호와 월파 다섯이 오..

다시 찾은 태백 - 대간과 낙동, 그 분수령에서

다시 찾은 태백 - 대간과 낙동, 그 분수령에서 (1) 겨울에 태백을 찾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다. 겨울의 태백, 오랜 세월 탄더미 쌓였던 곳에 하얀 눈세상이 펼쳐지면 시인처럼 한 점 눈송이가 되어 날고 싶은 곳이다. 그곳 매봉산 천의봉(1303m)에 오르면 검은 탄광촌이 밝은 레져도시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

낙동정맥 12 - 높은 정신은 추운 곳에서 빛나고

낙동정맥 12 - 높은 정신은 추운 곳에서 빛나고 (1) 다음에는 KTX를 탈거야 청송에서 포항으로 접어드는 구간을 건너 뛰어 양산의 천성산으로 가자는 의견에 모두 반기는 눈치다. 지난 주 허벅지까지 빠지는 심설산행에 지친 몸을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풀고싶은 뜻일까? 글쎄, 그 곳에도 산은 높고 백설..

낙동정맥 11 - 꺽일지라도 휠 수야 있으랴

[낙동정맥 11] 꺽일지라도 휠 수야 있으랴 [1] 권오언, 김길원,김성호,박희용,송영기,이성원 단촐해서 오히려 좋고, 선두도 후미도 없이 한 몸이다. 2007년 1월 27일(일) 10:00 - 15:00 피나무재-질고개 [2] 피나무재 가는 길 겨울 아침의 해돋이, 안동 양반 마을에 피어나는 아침 안개 설산여행의 전주곡은 화려..

낙동정맥 09 - 영축산은 천 길이나 푸르고

낙동정맥 09 - 영축산은 천 길이나 푸르고 (1) 여명에 일렁이는 억새처럼 산 모습은 가을이라 더욱 아름답고, 강물 빛은 밤인데도 오히려 밝다(山形秋更好 江色夜猶明)던 옛 문인의 노래를 읊조리며 야간산행에 나선다. 태백에서 남진하던 낙동정맥, 청송 주왕산 구간을 잠시 미루고 훌쩍 건너뛰어 영남..

낙동정맥 07 - 사청사우(乍晴乍雨) 속의 문향(文香)

낙동정맥 07 - 사청사우(乍晴乍雨) 속의 문향(文香) (1) 창수령으로 향하는 마음 창수령, 해발 칠백 미터 ㅡ. 아아, 나는 아름다움의 실체를 보았다. .......... 우리가 상정할 수 있는 완성된 아름다움이 있다면 그것을 나는 바로 거기서 보았다. 오, 그 아름다워서 위대하고 아름다워서 숭고하고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