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다시 가고싶다 가을이 가기전에 그 곳에 가보고 싶었다. 언제부터인가 내 그리움의 한 켠을 차지하던 곳이다. 그 곳을 찾는데는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넘어 마음이 편안한 사람과 함께하는 여유가 있어야한다. 어느 날 그 석양의 언덕이 현실이 되어 내 눈앞에 다가왔다. 그 곳의 산야는 가을..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6.11.03
허브향 은은한 날에 윤지미산 다녀오는 길에 괴산에 들러 막 피어나는 허브의 향에 취해있다 왔다. 박달산 아래 지인의 누님 부부가 가꾸는 시골집 정원인데 마당은 온통 허브천국이다. 매년 한번씩 3년째 들러왔는데, 그 부부는 더 산골을 찾아 이 번 여름에 이사한단다. 이 곳을 떠나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옮긴단다. 그 ..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6.05.29
경포 일출과 적멸보궁 가는 길 병술년 새해 아침이다 빨간 입술을 토하며 솟구치는 일출이 찬란한 햇살보다 멋있다는 생각으로 경포의 아침을 맞는다. 구름에 햇살을 감춘채 뿕디뿕은 불덩어리만 보여주는 일출이야말로 태양의 본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게 아닐까?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 뿐, 하늘에서 내려온 구름이..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6.01.03
눈 내리는 밤 옛글 뒤적이며 [강천석 칼럼] 눈 내리는 밤 옛글 뒤적이며 강천석 논설주간(조선일보) 입력 : 2005.12.23 19:33 남녘 눈소식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스무날 내리 퍼붓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모든 것은 낮아서/ 이 세상에 눈이 내리고" 있는 걸까요. 그게 아니라면 올 한 해 덮어야 할 궂은 일이 그리 많았다..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5.12.24
벌들의 법도(法度) 10월이 마지막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엊그제 끝난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정치꾼들이 서로 밀고당기는 모습이 눈에 걸립니다. 나야 애시당초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작금의 정치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불현듯 당파싸움에 밀려 귀양지에서 벌을 치고 지내면서 삶을 관조하..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5.10.29
좋은 일이야 좋은 일이야 -이성부 산에 빠져서 외롭게 된 그대를 보면 마치 그물에 갇힌 한마리 고기 같애 스스로 몸을 던져 자유를 움켜지고 스스로 몸을 던져 자유의 그물에 갇힌 그대 외로운 발버둥 아름답게 빛나는 노래 나에게도 아주 잘 보이지 산에 갇히는 것 좋은 일이야 사랑하는 사람에 빠져서 갇히는 것..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5.08.16
[Poemtopia] 우리들은 다 완벽하다 독수리는 독수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부엉이는 부엉이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보라매의 부리는 먹이를 쪼는 창이지만 딱따구리의 부리는 집을 짓는 연장이다 물에 사는 오리의 발은 물갈퀴요 뭍에 사는 닭의 발은 흙갈퀴다 창공에 날개 드리운 수리부엉이여 한 마리의 벌 나비를 비웃지 마라 그대가..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5.08.13
[스크랩] 추락 두려워 하지 마라추락이 있으면비상도 있나니곤두박질 치다캄캄한 바닥에 엎드려생채기 핥다 보면면역도 생겨無心의 눈빛이 되리니 생각도 하지 마라올가미에 갇혀신음하며 괴로워 마라고통도 아까운빗나간 화살이었으니부메랑처럼다시 돌아와제 주인을 찾을테니 말을 못해서도할말이 없어서도 아닌 것을내 잘못으로 돌려준 이상그렇게 덮어 두자그게 편하다면 진실의 손으로한꺼풀씩시간이 허물을 벗겨 주면언젠간제 얼굴을 볼 수 있겠지 그때는참고 있는 마음 잔에 흘려위로의 잔을 들리라 M:김 신 우- The man 가져온 곳: [꿈꾸는 섬] 글쓴이: 홍매화짙던날에 바로 가기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5.08.09
비 내리는 날의 그리움 장마비가 끝나나 했더니 후줄근한 비가 쏟아집니다 이 비를 더 이상 장마라 부르지 않습니다 이름이야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단지 빗방울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알수없는 그리움의 정체를 살필 뿐 입니다 발길을 흥근히 적시는 빗줄기만큼이나 마음자리에도 깊은 강물이 흐릅니다 오랫만에 조국을..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5.08.03
[스크랩] 접시꽃 접시꽃 고향에 가면 늘상 여름 한날에 붉은 진흙길을 따라 하늘의 태양을 우러러 곱게 피어있는접시꽃을 봅니다. 길게 뻗은 가지를 타고 1층 2층... 서로 사이좋게 핀 꽃고향의 흔흔한 다정함이 가지런히 담겨있어한없이 좋습니다. 오래전에접시꽃이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그날이후도종환님은 우리의 한쪽 마음에 고이 접어 놓은 사랑의 편지냥자리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때때로 사랑을 하면서때때로 행복해 하면서때대로 울먹이면서때때로 가슴조이면서때때로 흥분하면서때때로 괴로워하면서그렇게 그렇게 사고지고 하는 것임을... 오늘도 예쁜 접시꽃 하나를 발견하고마음에 담아와 다시 심어봅니다. 사랑과그리움과보고싶음으로... [사진 가져온 곳 : 콘테라의 사진방..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