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자리 160

(여름휴가 04) 30년을 거슬러 홍류동으로 - 해인사

(여름휴가 04) 30년을 거슬러 홍류동으로 - 해인사 푸르름이 짙어 오히려 적막하다. 새와 벌레의 울음조차 그 푸르름에 파묻힌다. 30년을 거슬러 해인사로 들고, 홍류동에 심신을 맡긴다. 노각나무 껍질처럼 허물을 벗는다. 고로쇠 등걸, 날개달린 너의 열매를 보고 싶구나. 졸참나무야, 잎과 열매가 작아..

(여름휴가 03) 성철 스님의 생가에서 - 겁외사

(여름휴가 03) 성철 스님의 생가에서 - 겁외사(생가) 문득 호랑이를 만나고 싶었다. 오래 전 입적하신 성철스님이 그리워졌다. 가야산으로 가는 길에 산청 단성의 성철스님 생가에 들렀다. 시간을 떠난 절, 겁외사(劫外寺) 사람을 만나고, 호랑이를 만나고, 확철대오한 부처를 만난다. 30년을 거슬러 해인..

(여름휴가 02) 남명 선생의 품에서 - 산천재(山天齋)

(여름휴가 02) 남명 선생의 품에서 - 산천재(山天齋) 지리산 대원사(大源寺) 산문을 나서며 가까운 덕산(德山)의 산천재(山天齋)를 찾는다. 산천재(山天齋)는 조선 중기의 재야(在野) 유학자 남명 조식(南冥 曺植, 1501-1572)) 선생이 노년을 보낸 곳이다. 이순(耳順)을 넘긴 나이에 천왕봉이 바라보이는 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