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자리 160

[스크랩] 추락

두려워 하지 마라추락이 있으면비상도 있나니곤두박질 치다캄캄한 바닥에 엎드려생채기 핥다 보면면역도 생겨無心의 눈빛이 되리니  생각도 하지 마라올가미에 갇혀신음하며 괴로워 마라고통도 아까운빗나간 화살이었으니부메랑처럼다시 돌아와제 주인을 찾을테니  말을 못해서도할말이 없어서도 아닌 것을내 잘못으로 돌려준 이상그렇게 덮어 두자그게 편하다면 진실의 손으로한꺼풀씩시간이 허물을 벗겨 주면언젠간제 얼굴을 볼 수 있겠지  그때는참고 있는 마음 잔에 흘려위로의 잔을 들리라    M:김 신 우- The man    가져온 곳: [꿈꾸는 섬]  글쓴이: 홍매화짙던날에 바로 가기

[스크랩] 접시꽃

접시꽃   고향에 가면 늘상 여름 한날에 붉은 진흙길을 따라 하늘의 태양을 우러러 곱게 피어있는접시꽃을 봅니다. 길게 뻗은 가지를 타고 1층 2층... 서로 사이좋게 핀 꽃고향의 흔흔한 다정함이 가지런히 담겨있어한없이 좋습니다. 오래전에접시꽃이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그날이후도종환님은 우리의 한쪽 마음에 고이 접어 놓은 사랑의 편지냥자리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때때로 사랑을 하면서때때로 행복해 하면서때대로 울먹이면서때때로 가슴조이면서때때로 흥분하면서때때로 괴로워하면서그렇게 그렇게 사고지고 하는 것임을... 오늘도 예쁜 접시꽃 하나를 발견하고마음에 담아와 다시 심어봅니다. 사랑과그리움과보고싶음으로...   [사진 가져온 곳 : 콘테라의 사진방..

[스크랩] '그냥'이라는 말의 의미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친구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왔니?" 그 친구가 대답합니다. "그냥 왔어" 전화도 마찬가집니다. 불쑥 전화를 한 친구가 말합니다. "그냥 걸었어" 그냥.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인은 있지만 그 원인이 아주 불분명할 때 쓰는 말입니다. 마치 예술 행위 가운데 행위 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즉흥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냥. 여기에는 아무 목적도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서"라는 정확한 까닭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그냥"이라는 말이 가지는 유유자적, 허물없고 단순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따스하게 정이 흐르는 이 말. "그냥" 이라는 이 말이 가지는 여유를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삽니다.  "그냥 왔어" "그냥 전화해 봤어" "그냥 거길 가고 싶어" "그냥 누군가가 만나..

[스크랩] 비가 와도 좋은 날

Joe Hisaishi - The Rain 비가 와도 좋은 날 - 이외수 옛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은 창 밖에 비가 와도 좋다. 밤은 넝마처럼 시름시름 앓다 흩어져 가고, 자욱한 안개 님의 입김으로 조용히 걷히우면 하늘엔 비가 와도 좋다. 세상은 참 아프고 가파르지만 갈매기도 노래하며 물을 나는데, 옛 사람이 그리울 때만은 창 밖에 주룩주룩 비가 와도 좋다. 옷이 다 젖도록 비가 와도 좋다.  가져온 곳: [낯선그리움]&nbsp 글쓴이: 파랑새*(^.~)* 바로 가기

[스크랩] 連理枝(연리지)

◈連理枝(연리지)◈이을 연,  이치 리,  가지 지. [출전]白樂天의 나란히 붙은 나뭇가지.  다정한 연인. 부부의 애정이 지극히 깊음중국의 전설에 의하면 동쪽의 바다에 비목어(比目漁)가 살고 남쪽의 땅에 비익조(比翼鳥)가 산다고 한다. 비목어는 눈이 한쪽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두 마리가 좌우로 달라붙어야 비로소 헤엄을 칠 수가 있고, 비익조는 눈도 날개도 한쪽에만 있어 암수가 좌우 일체가 되어야 비로소 날 수 있다고 한다. 연리지(連理枝)라면「나란히 붙어 있는 나뭇가지」를 뜻한다.곧 뿌리가 다른 두 그루의 나무가 사이좋게 합쳐진 가지가 連理枝다.간혹 거대한 고목에서나 그런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다정한 느낌이 들어 보기에도 좋다.이처럼 ″比翼″이나 ″連理″ 모두 그 말이 가져다 주는 이미지와 같이 남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