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2) 대비와 공존, 오타와(Ottawa)로 (2) 대비와 공존, 오타와(Ottawa)로 간밤에 만난 젊은 카나다인 부부, 그들의 몸에 밴 친절함, 오히려 겸연쩍어하는 그들의 미소가 그립다. 작아도 소중하고, 없어도 나누는 그 마음이 호수에 은빛 비늘이 되어 넘실댄다. 그 빛을 렌즈에 담고 싶다. 그들의 마음을 닮고 싶다. 그 마음을 몰라주고 버스는 72M.. 편안한 자리/* 여행(旅行) 2007.04.29
(보스톤1) 그리움이 잉태하는 퀘벡(Quebec) 카나다 동부지역으로 향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보스톤마라톤 이튿날, 완주 기념품(?)을 챙기러 4박5일간의 여행을 떠난다. 카나다 퀘벡-몬트리올-오타와-토론토-나이아가라로 이어지는 여정이다. 사실은 마라톤보다 퀘벡지역의 프랑스 문화권을 살피는 일에 관심이 더 컸다. 무엇보다 세계문화유산인 .. 편안한 자리/* 여행(旅行) 2007.04.28
목련(0407) 목련꽃 그늘 아래서 목련이 솜처럼 하얗게 정원의 담벼락 너머를 봉긋이 기웃거릴 때면 늘 봄(春)은 이미 우리들 가슴 속 한복판을 지나고 있습니다. 개나리 진달래가 야산에 지천으로 피어 세상에 봄이라는 계절을 요란스레 알리는 철없고 말 수 많은 처녀애들을 닮았다면, 목련은 대문이 예쁜 주택 .. 편안한 자리/* 여행(旅行) 2007.04.07
신구대 식물원(2) 신구대 식물원 청계산 가는 길에 종종 신구대 식물원에 들리지만 때를 맞추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인연이 모자라나 싶어도 가고 또 가니 이제 어느듯 내 집 드나들듯 정이 쌓이고 연이 두터워지는 듯하다. 이번 길에는 늘 함께 하던 아내 뿐아니라 딸도 같이 하니 더욱 푸근하다. 들꽃이 필 무렵 접사렌.. 편안한 자리/* 여행(旅行) 2007.04.01
부산가는 친구에게 부산가는 친구에게 가능한 밤차로 떠나게. 옛처럼 새벽녘에 닿는 무궁화가 있는지 모르겠네만, 그렇게 하게나. 정거장마다 쉬었다가는 기차간에서 잠을 설쳐가며, 그 동안 무심했던 친구를 만날 준비를 하게나. 바람처럼 사라졌다가 돌아온 그를 넉넉히 맞이해야 하지 않겠느냐? 부산역에 내리거든 ..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7.03.29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展을 보고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展을 보고 <반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3월 28까지 전시하고 소마미술관으로 장소를 옮겨 5월 20일까지 전시를 계속 한다 솔직히 나는 그림을 잘 모른다. 화가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것이 없다. 화맹(畵盲)인 셈이다. 그런데, 오랫만에 미술 전.. 편안한 자리/* 여백(餘白) 2007.03.23
경칩단상(驚蟄短想) - 칼바람아 불어라 오늘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다. 그런데, 어제 오늘 제법 매서운 바람이 불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연 이틀 불어닥친 꽃샘추위로 체감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니, 봄같이 따뜻한 날씨로 이미 옷장속에 넣어두었던 겨울옷을 다시 꺼내고, 27년만에 가장 추운 경칩이라며 ..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7.03.06
두 곳의 전시회를 보고 두 곳의 전시회를 보고 오후 한나절 틈을 내어 두 개의 전시회를 둘러보고 왔다. 하나는 <문화적 기억 - 야나기가 발견한 조선 그리고 일본>이라는 테마로 일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민예(民藝) 전시회이고, 또 다른 하나는 프레스센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보도사진 50주년 특별전>이다. 야.. 편안한 자리/* 여백(餘白) 2007.02.21
새보다 자유로워라 - 문(門)과 길(道) 새로운 문을 조심스레 두드린다. 그 속을 알 수 없는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은 길이기에 모든 것이 서툴 수밖에 없으리라. 문창살에 햇살이 내리고 있다. 둥지인 향토초가를 뒤덮을지 그림자로 잦아들지 섣불리 말할 수 없지만 지난 여정을 털어버리고 이제 길없는 길에서 길을 찾는 .. 편안한 자리/* 심향(心香) 2007.01.01
청계추경 청계추경 그들과 가을의 청계산을 오릅니다.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그들은 소담스런 이야기로 산을 오르고 나는 하늘과 그 빛에 젖어있는 가을풍경과 얘기하며 오릅니다. 그들은 오른쪽 잘 닦인 길을 택하고 나는 인적이 드문 왼쪽의 숲길을 따라 오릅니다.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빨.. 편안한 자리/* 여행(旅行) 2006.11.21